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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명예보유자인 강선영(사진) 선생이 2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5년 경기도 안성 출생인 고인은 근대 전통춤의 거장 한성준(1875~1941) 선생의 제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다. 강선영은 태평무를 비롯해 한량무·승무 등 스승이 만든 한국 전통춤의 백미들을 배워 전승했다.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춤을 재현한 것으로 한성준 선생이 왕십리 당굿에 독특한 무속 장단을 바탕으로 창안해 손녀 한영숙과 제자 강선영에게 가르쳤으며 고인에 의해 전승돼 중요 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됐다.
1988년 12월1일 중요 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강선영은 같은 해 개인 재산을 털어 고향인 안성에 태평무전수관을 개관, 전통문화 전승과 인재발굴 양성에 힘써왔으며 2013년에는 태평무 명예보유자가 됐다.
국립무용단 단장,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14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고 국민훈장 목련장(1973), 문화예술상(1976)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장례는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