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경제행보 역풍' 朴대통령 지지율, 22주만에 40% 아래로

갤럽 조사서 39% 기록…8.25 남북합의 후 최저치

갤럽 "경제 행보 관심 초점…경제 입법 촉구 서명운동 영향"

정당,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 순…野 경쟁서 더민주 우위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 서명운동 동참이 오히려 여론에 반작용을 맞은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9%(4%포인트 하락)를 기록, 이 기관 조사 22주 만에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25 남북 합의 이후 4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반면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르면서 49%를 나타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10%포인트 더 많다. 박 대통령에 대해 새누리당 지지층의 76%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88%, 73%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이번 주 ‘경제 관련 행보’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갤럽은 “연말연초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4차 북핵실험 등으로 지난 주까지 박 대통령의 외교·대북 행보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면 이번 주 들어서는 경제 행보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진 결과로 보인다”며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각 부처 정부 업무보고를 받고 있으며, 18일에는 재계가 주도하는 경제 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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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38%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더민주 19%, 국민의당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3%, 국민회의 0.4%, 무당층 32%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정의당 모두 2%포인트, 1%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총선 가상조사’가 아닌 현재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처음 포함됐다.

앞서 각종 조사에서 더민주와 접전 양상을 보여 온 국민의당은 이번 조사에서 열세 양상을 보였다. 더민주는 호남에서 26%를 기록, 더민주(32%)에 밀리는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더민주보다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21일 휴대전화 임의걸기(RDD)로 추출한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성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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