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시우 난코스서 '노 보기'

PGA 투어 커리어빌더 첫날 버디 5개, 7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

김시우 /사진출처=PGA 투어 홈페이지김시우 /사진출처=PGA 투어 홈페이지


한국남자골프의 차세대 스타 김시우(21·CJ그룹)가 PGA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7,114야드)에서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너무 어려워서 대회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던 바로 그 난코스에서다.

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67타)를 잡았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18위. 김시우는 11월 RSM 클래식 3라운드부터 이날까지 7라운드 연속으로 60대 타수를 적고 있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 오픈(단독 4위)은 코스가 쉬운 편이라 그렇다 쳐도 스타디움 코스는 무수한 워터해저드와 벙커로 악명높은 곳이다. 벙커 깊이가 6m인 곳도 있다. 스타디움 코스에서 PGA 투어 대회가 열리기는 29년 만이다.


물론 29년 전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 골프 장비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스타디움 코스의 난공불락 이미지도 서서히 벗겨지는 분위기다. 코스 자체가 조금 쉬워지기도 했다. 김민휘는 2012년 이곳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63타를 쳐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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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이날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한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잘 쳤다. 애덤 해드윈(6언더파·캐나다) 다음이다. 난도가 다른 3개 코스를 돌아가며 경기하는 방식이라 첫날 스타디움 코스를 경험한 김시우는 상대적으로 쉬운 코스들을 남겼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쳤다. 11번홀(파5)에서는 10m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솥뚜껑 형태의 아일랜드 그린이라 까다롭기로 유명한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역시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한 김민휘(24)는 이븐파 공동 109위. 토너먼트 코스를 돈 노승열과 강성훈은 4언더파 공동 32위로 마쳤다. 제이슨 더프너(미국) 등 4명이 8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새해 첫 출격인 필 미컬슨(미국)은 라킨타CC에서 4언더파를 쳤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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