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호텔롯데 상장예심 결과 28일 나온다

수요예측 등에 한달 반 걸려 이르면 3월 중순 증시 입성

롯데 3조7,000억 공모 방침


올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오는 28일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28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어 호텔롯데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달 21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거래소 고위관계자는 "호텔롯데는 여전히 최고 기업 중 한 곳으로 잠실 면세점 탈락으로 기업 가치가 일시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문제가 없다"며 "승인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호텔롯데는 6개월 내 상장을 마쳐야 한다. 통상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승인을 얻고 이후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 등의 절차를 밟는 데 한 달 반가량 걸리는 만큼 호텔롯데의 증시 입성 시기는 이르면 3월 중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B업계는 호텔롯데가 지난해 연간 실적에 대한 결산이 끝나는 3월 하순을 전후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아 5월께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당초 거래소는 20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호텔롯데의 지배구조,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각종 소송 등 검토할 내용이 많아 일정을 연기했다. 특히 거래소는 호텔롯데가 지난해 말 개정된 보호예수 완화 규정을 처음 적용 받는 기업인 만큼 보다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심사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12월2일 상장 규정을 개정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특수관계인에 대한 보호예수 면제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윤사를 통해 호텔롯데 지분 5.45%를 간접 행사하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동의 없이도 호텔롯데가 상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번 호텔롯데 IPO를 통해 최소 3조7,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전체 공모에서 30%가량을 신주로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석·지민구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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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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