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 연설에서 중동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촉구하는 한편,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550억 달러(약 66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50억 달러를 투자해 ‘중동 공업화 전문 대출기구’를 설립,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고, 100억 달러의 상업 차관과 100억 달러의 우대성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카타르와 함께 200억 달러의 투자기금을 만들어 에너지·첨단제조업 등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5,000만 위안(약 91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시리아·요르단·레바논 등 국가에도 2억3,000만 위안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아랍연맹은 아랍국가 단결의 상징”이라며 “팔레스타인 인민의 합법적인 민족 권익을 수호하는 것은 아랍연맹의 신성한 사명이자 국제사회의 공동의 책임”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했다.
이날 시 주석은 이집트와도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이집트와 전력·교통·농업·항공·에너지·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집트 중앙은행에 10억 달러 상당의 차관을 제공하는 안에도 합의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건설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양측은 주로 전력과 수송, 인프라 분야에서 15개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 투자는 150억 달러로 이는 이집트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엘시시 대통령도 이번 합의는 “두 나라 간 협력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결정에서의 최고 증거”라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