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제주공항 폭설로 정오까지 운항중단

폭설·난기류… 180여편 결항·2만명 체류

도·국토부 대책반가동… 지속적 제설작업

발묶인 승객 중 1,000여명 공항서 ‘노숙’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폭설과 난기류 현상으로 24일 낮 12시까지 전면 중단된다. 전날 오후 이후 이틀째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승객 수만명이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제주공항의 활주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강풍에다 활주로에 쏟아진 많은 눈으로 전날 오후 5시 50분부터 시행된 운영 중단이 연장된 것이다. 이번 ‘최강 한파’로 인한 운항 중단 시간은 최소한 18시간을 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 낮 12시까지 운항하기로 계획된 국내선과 국제선 출·도착편 180여편이 모두 결항한다. 전날에 이어 이날 낮까지 항공편 결항이 이어짐에 따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제주공항에서는 출·도착 기준으로 결항 296편, 지연 122편으로 집계됐다.

공항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지속적으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제설 작업에는 제설차 8대와 인원 200여명이 동원됐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활주로 이용 중단을 알리는 공지인 ‘노텀’(NOTAM·Notice to Airman)을 항공사에 띄웠다. 8∼9월 태풍으로 인한 운항 중단은 종종 있지만, 한파로 인한 중단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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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만 3만∼4만명의 승객이 제주를 떠날 예정인 가운데 운항 중단이 연장돼 발이 묶이는 체류객이 더 늘어나게 됐다. 23일에는 2만여명(공항공사 추정·탑승률 85%이상 기준)이 제주에서 발이 묶였다.

2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공항 안의 체류객은 1,000여명이다. 무려 1,000여명이 제주공항에서 사실상 ‘노숙’을 하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공항 내 체류객은 전날 오후 8시 6,000여명에 달했으나 대중교통편이나 제주도 등이 제공한 40여대의 전세버스로 5,000여명이 제주 시내 숙소 등지로 이동했다. 국토부와 공항공사, 제주도는 비상 대책반을 운영하며 체류객들에게 교통편 등 편의를 제공했다.

공항공사는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교통편과 숙박시설 등을 안내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통역요원을 배치했다. 일부 항공사는 제때 출발하지 못한 승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했다. hyk@sed.co.kr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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