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문주현의 ‘한자신’, 첫 유가상장 신탁사 되나

작년 말 변경된 유가 상장 기준 충족.. 올 초 유가 상장으로 방향 틀어

올 상반기 중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자산신탁(회장 문주현·사진)이 당초 코스닥 상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방향을 바꾼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이 완화된 데 따른 결정이다. 예정대로 상장이 마무리되면 한자신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는 ‘1호 부동산 신탁회사’가 된다.

24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한자신은 기존 코스닥 상장 방침을 바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자신은 오는 3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6월 말이나 7월 초에 상장할 계획이다


신찬혁 한자신 경영지원본부장은 “작년 8월 말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만 해도 매출액 기준 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요건에 맞지 않아 코스닥 상장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작년 11월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 상장 요건을 완화한 덕분에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 변동성이나 시장의 신뢰도 등 여러모로 볼 때 유가증권 시장이 코스닥보다 낫다고 판단해 올해 초 내부적으로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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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014년 회계연도 한자신의 매출액은 677억원, 순이익은 286억원, 자본금은 355억원이다. 또 지난해 부동산 시장 호조로 상장 직전 사업연도(2015년)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바뀐 거래소 규정대로라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부장은 “부동산 신탁사의 경우 매출은 크지 않은 반면 매출액 대비 순이익은 상당히 높다”며 “한자신의 경우 개정된 규정의 적용을 받으면 상장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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