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의 새누리당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 중 한 명인 박창달(사진) 전 의원이 ‘진박’ 논란으로 대표되는 계파 정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원칙 없는 불공정 경선의 틀에서 벗어나고 숨이 막힐 것 같은 ‘진박-친박’의 흙탕물 싸움에서 벗어나 시민의 공정한 심판을 받기 위해 40여년 지켜온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15~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 전 의원은 “여당 시절에는 야당 시비와 억지에 대항했고 야당 시절에는 정치탄압 속에서도 좌파정권과 싸우며 당과 조국의 부름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한 점 소홀함 없이 일해 왔지만 작금의 새누리당은 우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너무나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칭 ‘진박-친박’ 인사들은 대구 민심과 여론은 아랑곳없이 치졸한 여당 후보 연대를 만들어 ‘우리가 진박이네’하며 당내 갈등과 파벌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국 의원이 현역으로 버틴 중남구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1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전까지 달성 출마를 준비해온 곽 전 수석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같은 곳에 예비후보로 나선 것을 계기로 선거구를 중남구로 옮겼다.
박 후보는 국민의당 입당과 무소속 출마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