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더 칠드런’ 등 아동구호단체들은 유럽에 들어온 시리아나 아프가니스탄 등의 난민 가운데 부모와 함께 있지 않은 아동 최소 3,000 명을 받아들일 것을 영국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저스틴 그리닝 영국 국제개발장관은 이날 현지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동구호단체들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지를 질의 받자 “지금 하고 있다. 검토가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간 가디언은 아동 수용이 영국 정부가 받아들이기로 이미 약속한 2만 명 이외 별도의 인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시리아 난민 2만 명을 2020년까지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유럽대륙에 들어온 난민들이 아니라 요르단과 터키 등 시리아 인근 국가들의 난민캠프에서 지내는 이들을 직접 데려오겠다고 했다. 아이들이 우선순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전날 프랑스 칼레에 있는 난민캠프를 방문해 1939년 나치 박해로부터 유대인 아동들을 구했던 것처럼 난민 아동들을 단순히 영국에 데려오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가정과 교육도 제공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김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