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삼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면한 보육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포함한 도교육청 수정예산안을 28일 임시회에 제출하기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몇개월치를 편성할지는 대표단과 교육위원들이 조율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특히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경우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만큼 편성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경기도 유치원 누리과정에 소요되는 예산은 4,929억원, 어린이집은 5,459억원이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0원’으로 편성한 도교육청 예산안을 본회의에 올렸고, 여야 간 충돌을 빚은 끝에 지난달 31일까지 처리를 못 해 준예산 사태와 보육 대란을 맞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애초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했지만, 도의회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어린이집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 전액 삭감돼 유보금으로 돌려졌다.
이번 도교육청 수정예산안은 유보금으로 변경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한 것이다.
김 대표는 경기도 예산안의 경우 지난해 예결위를 통과한 원안을 그대로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라며, 경기도가 2개월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포함해 제출한 수정예산안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총회 결과는 참으로 유감스럽다.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을 편성하고 도지사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집행 계획을 취소하라고 한다. 유치원은 처음부터 교육감이 편성한 것이 아닌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더민주에서 전액 삭감해놓고 이제 와서 보육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유치원 예산만을 편성하겠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제외한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직 도민만을 위해 어렵게 내린 결단대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910억원을 집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