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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관행을 깬 파격 행보에 이어 그룹의 경질 압박에 저항해 '증권가의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얻은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했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주 대표가 합류했다"면서 "곧 입당 발표를 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주 대표는 미국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세계은행에서 일하다 귀국해 삼성생명·삼성증권·우리금융지주 등을 거쳐 한화증권 대표에 오른 경제·금융 전문가다.
주 대표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한화증권 시절 매매실적(약정)을 베이스로 한 성과급을 없애고 매수 리포트만이 아닌 매도 리포트도 쓰라고 지시하는 등 증권 업계의 오랜 관행을 깬 파격 행보로 관심을 받았다.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그룹이 후임자를 내정하자 이를 부당한 퇴진 압력으로 여기고 저항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직원 성과를 기준으로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해 비판도 받았다.
주 대표는 손혜원 선대위원과 '누님 동생'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손 위원이 김종인 선대위원장에게 소개해 영입이 이뤄졌다. 주 대표는 김 위원장의 영입인사 1호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맹준호·박형윤기자 nex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