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단기금융시장에서 CD 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개월 새 22bp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2%(신규 취급액 기준)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금리 인하 등의 영향은 지난 10월 2.77%로 바닥을 찍은 이후 11월 3.04% 반등한 이후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인은 단기 금리 상승이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둔데다 지방자치 단체의 예산 집행시기가 2월에서 연말로 앞당겨 지면서 지난해 은행의 자금수요 부족으로 CD(91일물) 금리가 급등한 바 있다. 10월 1.58%였던 CD 금리는 11월 1.59%, 12월엔 1.67%까지 올랐었다.
기업의 대출 금리도 3.62%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 은행채 금리, 코픽스 금리 등과 같이 간다”며 “지난해 말 이 금리 들이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자금 부족으로 저축성 수신 금리도 올랐다. 은행의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는 1.72%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가 올랐다.
다만 한은이 12월 초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개시장조작 조작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단기금리의 급등세가 수그러든 만큼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