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서울경제TV] ‘인간 vs 인공지능’ 바둑 맞수… 구글 딥마인드 브리핑

구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오는 3월 바둑 대결

대결 내용은 국제 과학 저널 ‘네이처’에 기록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구글 인공지능 연구 기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왼쪽)과 데이비스 실버가 인공지능 ‘알파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구글코리아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구글 인공지능 연구 기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왼쪽)과 데이비스 실버가 인공지능 ‘알파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구글코리아




구글 딥마인드가 강한 인공지능의 탄생을 예고했다.


구글코리아는 2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14년 1월 구글이 인수한 인공지능 기업 딥마인드의 ‘알파고 바둑 대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딥마인드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머신러닝(기계학습) 시스템 신경과학 분야 기술을 활용한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한 기업으로, 이날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를 선보였다.

알파고는 프로바둑 유럽챔피언 ‘판후이’ 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승리한 구글의 인공지능(AI) 컴퓨터로, 오는 3월 8일 세계 최강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바둑 시합을 앞두고 있다. 구글 측은 알파고의 실력이 프로 5단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외신들은 ‘위대한 도전(grchallenge)’이라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에 상세히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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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대회 장소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금 규모는 100만달러로 확정됐다. 이세돌 9단이 승리하면 상금을 거머쥐고, 알파고가 승리하면 구글이 상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팀은 알파고를 기존 인공지능 게임 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으로 설계했다. 알파고가 바둑을 두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지 않고, 패턴을 읽어내는 기본적인 알고리즘을 골격으로 삼았다.

바둑 실력은 ‘기계학습’을 통해 키웠다. 이는 주어진 데이터를 평가하고 처리하는 컴퓨터의 기본적인 학습 방식이다. 먼저 프로 바둑기사들의 경기에서 나온 약 3,000만 가지의 수를 알파고에 입력해 학습시켰다. 그 결과 알파고는 다른 바둑 프로그램과 벌인 대결에서 승률 99.8%를 기록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창업자 겸 구글 부사장은 “바둑은 굉장히 복잡한 게임으로 돌을 놓는 위치에 있어서 우주의 원자 수보다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며 “이는 체스와 비교할때 경우의 수가 10의 100제곱 이상 많은 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분야 연구 선봉에 있는 최고의 바둑 프로그램들과 실제 대국 토너먼트를 진행했고 500회 대국중 단 한번을 제외한 모든 대국에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딥마인드 인공지능이 놀라울 정도로 강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에 상관없이 바둑계 역사에 의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hanjehan@sed.co.kr

한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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