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애플, 시장포화·경쟁심화로 급제동 걸린 사이에… 페이스북 성장 '파죽지세'

작년 4분기 순익 15억6,000만弗 전년 동기보다 두배 이상 급증

시장예상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주가 시간외 거래서 한때 12%↑

모바일 성공·인스타그램 인기에 모바일 광고수익 비중 80%로 쑥

'좋아요'에 6가지 반응 추가하기로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제품의 비중이 높은 애플이 시장포화와 경쟁심화로 급브레이크가 걸린 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은 지난해 4·4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페이스북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 한발 앞서 대응해 모바일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광고수익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10~12월(미국 회계기준 1·4분기) 15억6,000만달러(약 1조8,854억원)의 순이익을 내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이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7억달러 대비 120% 이상 급증한 액수다. 이 기간 매출도 전년보다 51.7% 급증한 5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179억3,000만달러, 연간 순이익은 3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 발표되자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12% 가까이 치솟았다.

모바일 사업 성공이 페이스북의 실적을 견인했다. 발 빠르게 모바일 체제를 구축한 덕분에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모바일 광고수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페이스북 이용자의 90% 이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월·일간 모바일 이용자 수도 1년 전보다 각각 21%, 25% 증가했다. 3년 전만 해도 20%에 그쳤던 모바일 광고수익도 지난해 4·4분기에는 총 광고매출의 80%를 차지하며 급성장했다. 모네스크레스피하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캑먹은 "광고주가 많은 소비자에게 접근하려면 페이스북과 구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페이스북은 광고 지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인수한 사진과 동영상 공유 앱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페이스북이 따로 인스타그램의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지난해 4억명을 돌파해 광고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페이스북의 성과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발 앞선 전략과 과감한 투자가 있어 가능했다며 가상현실·인공지능·인터넷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요구로 수주 안에 현재 '좋아요' 기능에 여섯 가지 반응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제까지 페이스북 게시물에 공감을 표현하는 버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손 모양의 아이콘 '좋아요'가 유일했으나 슬픈 소식 등에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추가되는 반응들은 '사랑해요' '하하' '와우' '예이' '슬퍼요' '화나요'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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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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