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나를 껄끄러워 하는 것 같다. 그저 착각에 불과할 지도 모르지만 사실일 수도 있다. 만약 동료가 당신에게만 다른 태도를 보인다면 당신을 비호감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직감이 들었다면 다른 신호를 더 관찰해보자.
가끔씩 컨디션이나 분위기가 안 좋은 날이 있다. 하지만 당신이 사무실에 있을 때만 동료가 웃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관계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다.
좋아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 사람의 시선을 똑바로 보는 건 어려운 일이다. 동료가 당신과 말할 때 눈 마주치기를 꺼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혹여 그의 적대감을 당신이 알아차릴까봐 두려운 것이다. 이 경우 동료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거나 가능하면 근처에서 떨어져 주는 식으로 꺼림칙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당신을 두고 동료들이 계단을 이용한다. 혹은 당신이 휴게실에서 돌아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동료가 쉬러 나간다. 일부러 당신을 피한다고 볼 만한 증거다.
유치한 행동이지만 회사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누군가 당신을 싫어하면 이상한 소문을 퍼뜨린다.
출근했는데 동기가 아는 척을 안 한다. 퇴근할 때 인사도 없다. 당신과 말을 섞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당신이 “주말 어떻게 보냈어요?”라고 묻는데 동료의 대답이 항상 “그냥요”, “그럭저럭요”에 그친다. 또 이메일을 주고받는 데 인사말도 없이 곧장 필요한 내용만 적어서 보낸다. 만약 동료가 사춘기 십대처럼 행동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미묘하게 눈동자를 굴리거나 팔짱을 끼고 굳은 자세로 일관한다. 동료 곁에 섰는데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동료의 의도치 않은 몸짓이 때로는 진심을 드러내준다.
점심시간에 항상 혼자 남는다. 커피 한 잔 하며 프로젝트를 논의할 때도 당신을 뺀다. 당신과 어울리고 싶지 않다는 무언의 메시지다.
동료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얼굴 보고 직접 대화하기도 꺼릴 것이다. 예전과 달리 이메일같은 수단으로만 의사소통을 한다면 적신호다.
당신이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별로라고 한다. 당신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모든 제안을 거절당한다면 그건 동료가 당신을 너무나 싫어하는 바람에 색안경을 끼고 대한다는 증거다.
다른 사람들과는 자녀문제나 취미에 대해 잘 얘기하는데 당신에겐 이런 주제를 언급조차 않는다. 동료가 당신 삶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직장에서 농담은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열쇠다. 당신을 끼워주지 않는다는 건 동료가 당신을 한 명의 팀원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남의 성과를 훔치는 건 ‘탐욕’이다. 하지만 여러 동료들이 오직 당신에게서만 공로를 빼앗아 간다면 당신을 몰아내려는 징조다.
당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하는 동료는 권한이 없는데도 상사처럼 행세하려 한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처럼 동료의 질시가 느껴진다. 사무실에 있는데 어떤 그룹도 당신에게 끼거나 앉으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동료가 당신을 매우 싫어한다는 증거다.
동료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당신이 말 한 의도에 대해 캐묻는다. 또 당신에게 중요한 정보를 주기를 머뭇거린다. 당신이 그만두기를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
동료가 자주, 즉각적으로 방어태세를 취한다면 이는 신뢰가 부족하고 그 만큼 미움이 깊다는 의미다.
당신을 무시한다는 중대한 사인이다. 당신이 아무리 걱정하고 문제를 겪고 있는 일이어도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비슷한 수준의 다른 급한 일과 같은 순위로도 취급되지 않는다.
/차오름 인턴기자 cor1021@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