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 “사우디, 산유국에 5% 감산 제안”…유가 일제 상승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요 산유국에 원유 감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 속에서도 버티기로 일관하던 주요 산유국이 서서히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주요 산유국에 5% 감산을 제안했다고 처음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공식이 적용되면 러시아는 하루 50만 배럴 정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 관리들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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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은 현재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는 유일한 탈출구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사우디는 산유량을 유지하는데 요지부동이었고,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 또한 감산에 부정적이었다. 두 나라의 입장이 달라진데 대해 한 시장 분석가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이제 ‘개선된 가격’에서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면서 “훨씬 더 가격을 올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산유국 장관급 회의가 국제유가 향배에 중대한 분수령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OPEC와 비(非)OPEC 산유국이 다음 달 회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산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탔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 4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72%,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52% 각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35.8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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