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안전종합대책 마련... 관련 분야 100억원 이상 투자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올해 안전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고 관련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제주공항 대규모 결항 사태와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LCC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진에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진에어는 올해 안전 투자 비용을 100억원 이상 집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비용 60억원과 비교해 40억원 이상 늘어난 액수다.

먼저 운항승무원이 늘어난다. 현재 항공기 당 6세트(기장·부기장 2명)로 구성된 운항승무원 인력을 추가 채용해 6.5세트로 늘리기로 했다.



예비기 운영도 늘릴 계획이다. 예기치 못한 부품 고장 등이 발생했을 때 신속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오는 3월 도입 예정인 신규 항공기(B737-800)는 예비기·대체기 역할 중심으로 배치된다.

이밖에 대한항공과 맺고 있는 정비 위탁 계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정비 및 안전 품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매년 안전 관리자 10명을 선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운영하는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운항통제팀을 대표이사 직속 운항통제실로 격상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바탕으로 안전과 관련해 더욱 성숙한 절차와 기준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