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에어버스 118대 구입"… 이란, 佛서도 돈보따리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이 유럽에 대규모 돈보따리를 풀며 경제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과거 최대 교역 파트너였던 유럽과 관계를 회복해 제재 이후 4분의1로 줄어든 교역규모를 원상태로 돌릴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를 방문 중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A380기 등 에어버스 항공기 118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구매금액은 270억달러(약 32조5,863억원)에 달한다. 이란은 초대형 A380 12대를 비롯해 대형 A350 16대, 중형 A320 45대, A330 45대를 주문했다. 아바스 아쿤디 이란 교통장관은 "새로 사들이는 항공기는 모두 국영 이란항공에서 운항하지만 민간기업의 항공기 구매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PSA푸조시트로엥도 서방 자동차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이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푸조는 이날 이란 현지업체 코드로와 향후 5년간 4억유로를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푸조는 합작법인을 통해 매년 2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도 고속철도 건설계약을 체결하는 등 170억유로 규모의 막대한 돈보따리를 풀었다. 이탈리아 국영 철도회사는 테헤란과 이스파한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송유관 업체 사이펨과 철강업체 다니엘리 등도 이란 사업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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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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