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국채 5조5000억달러, 사상 최대

유럽의 주요 중앙은행들에 이어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제로' 아래로 낮춘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권의 국채 물량이 사상 최고치인 5조5,000억달러(6,600조원)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비정상적인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며 JP모건스탠리 국채지수에 편입된 국채 가운데 약 4분의1이 마이너스 금리의 적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독일과 핀란드·스위스의 경우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만기가 남은 유럽 국채 가운데 약 절반이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으며 새해 들어 미국과 영국의 국채 금리도 급전직하하고 있다.

JP모건의 니컬러스 파니기르초울루 전략가는 "BOJ의 결정은 올해 글로벌 국채 금리 하락 속도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웨덴·덴마크 중앙은행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거시경제 여건이 더 악화할 경우 캐나다와 호주·노르웨이·중국 등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0일 대만 중앙은행은 하루짜리 은행 간 콜머니 금리를 0.23%에서 0.20%로 인하해 오는 3월 중앙은행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공식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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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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