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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우리산업, 전기차 호재 입고 달린다

[스톡인사이드]우리산업, 전기차 호재 입고 달린다

자동차 부품 생산·판매업체인 우리산업이 연일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폭스바겐 사태 등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대표적인 전기차 수혜주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우리산업은 전날 대비 4.36%(1,000원)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리산업은 이날 장중 2만5,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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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6일 우리산업홀딩스와 분할 상장한 우리산업은 상장 첫날 시초가인 1만7,000원 대비 8.24%(1,400원) 하락한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약세를 보였었고, 지난 8월에는 1만2,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기차 수혜주로 부각되며 최근 3개월여간 70% 급등세를 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우리산업에 대해 2만7,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증권가는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전기차의 필수 부품을 생산하는 우리산업의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에 PTC 히터를 독점 납품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PTC 히터는 시동과 동시에 차량 유입 공기를 직접 가열해 차량 내부의 온도를 예열시키는 보조 난방장치로, 우리산업은 GM 등에도 이를 납품 중이다. 아직 난방시스템이 표준화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우리산업은 각 자동차 회사에 맞춰 냉각수(coolant) 타입과 공기 가열(air heating) 타입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PTC 히터는 전기차의 필수 부품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PTC 히터가 히트 펌프(heat pump)로 대체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현재 히트 펌프는 영하에서 구동이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며 “PTC 히터가 전기차의 유일한 난방 시스템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독점 납품을 하고 있는 전기차 업체가 전기차 판매량을 늘릴 계획인 점도 우리산업에 우호적이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당 글로벌 전기차 업체는 올해 SUV 모델 X를, 2017년에는 대중차 모델 E를 출시하고 2020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을 4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우리산업의 PTC히터 매출도 따라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우리산업의 PTC 히터 매출액은 지난해 126억원에서 올해 193억원, 내년에는 30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3·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616억원보다 5.9% 늘어난 65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 한 해 매출이 지난해 2,580억원보다 늘어난 2,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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