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인터넷銀 신용카드 수수료 '제로' 시대 여나

카카오·K뱅크 카드사업 검토… 앱투앱 서비스 땐 인하 가능

"리스크 관리 어려워 비현실적"… 밴업계 등 반론도 만만찮아

사실상 수수료 제로까지 가능한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중간단계 결제 업체를 배제하는 앱투앱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어 결제시장이 완전히 재편될 수 있지만, 개인·기업의 신용정보 공유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 모두 내부적으로 신용카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최근 금융위가 여신전문금융업 인허가 지침을 변경해 '금융·전산업 종사 직원 300명 이상, 점포 30개 이상 확보' 기준을 인터넷 전문은행에는 도입하지 않기로 의결해 규제까지 해소됐다.

다만 두 컨소시엄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앱투앱 서비스를 예고한 카카오뱅크는 중간단계 결제 업체인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와 결제중개업체(VAN사)를 참여시키지 않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4%대의 수수료를 최대 2% 이상 낮출 수 있고, 포인트 혜택까지 더하면 0%까지도 가능하다. K뱅크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한국정보통신과 KG이니시스와 같은 지급결제 사업자를 컨소시엄에 포함시키고 있어서다.

문제는 신용관리. 일종의 외상 개념의 신용카드는 신용 리스크 부담을 줄이지 않고서는 서비스가 쉽지 않다. 박성원 한국신용카드밴협회 사무국장은 "리스크 관리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현재 이야기되는 정도의 수수료 인하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극복 못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는 "고객들이 실제 카드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신용정보공유와 리스크는 충분히 검토하고 대비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대경·송종호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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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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