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일본 "첨단벤처 키우자" 기업연합군 출범

미쓰이스미토모銀·도요타·NEC

기술 경연대회 열고 투자자 연결

일본 대기업들이 힘을 합쳐 첨단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기업연합 조직을 출범해 일본의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하는 체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도요타자동차,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와 공동으로 일본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연합조직을 이날 출범시켰다. 조직의 명칭은 '인큐베이션&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로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는 경연대회를 열어 대기업이나 투자자들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정부에 벤처기업들의 사업화를 방해하는 규제개혁 등도 제안할 방침이다. 상사·에너지·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각 업계의 주요 기업에도 합류할 것을 요청해 오는 6월까지 20∼30개 회사가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조직의 핵심 활동은 벤처기업이 선보이는 새 기술이나 사업 아이디어 콘테스트 개최다. 2월12일 약 50개의 벤처기업이나 개인이 참가해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하는 '핀테크'나 로봇·인공지능(AI) 등을 테마로 한 사업계획 발표회를 연다. 우수 입상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기회가 주어지고 벤처캐피털이나 대기업에도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큐베이션&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는 신규 사업이 보다 성장하기 쉽도록 하고 벤처의 기술혁신을 막고 있는 법 제도의 재검토나 규제개혁을 정부 부처에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전략특구를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직이 만들어지게 된 데는 대기업들이 핀테크 등 신규 비즈니스 분야에 모두 자기 부담으로 진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실제로 도요타자동차는 유망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과 신속히 협력하기 위해 앞장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쓰이스미토모은행도 유망한 벤처를 발굴해 자금을 대출해주거나 상장을 지원하는 등 금융 서비스 제공 기회를 넓히는 것이 목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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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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