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비서관의 입당 소식을 전했다. 더민주는 “야당에 생경한 공안파트 뿐 아니라 정보 및 인사검증 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법조인”이라며 “다른 목소리를 내 온 사람과도 함께 토론하고 혁신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입당인사에서 “잘못된 권력과 국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세우는 길을 찾겠다”며 “최근 더민주의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봤다. 중도 입장에서 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살리는 길을 찾겠다”고 전했다,
조 전 비서관은 28회 사법시험을 거쳐 검사로 임용,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의 길을 걸었다. 대구지검·수원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비선 실세’인 정윤회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을 통해 폭로, 정국의 중심에 섰다. 이 사건으로 조 전 비서관은 검찰에 기소됐지만 지난해 10월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는 사건 이후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둬 왔으나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제안’을 받고 입당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