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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녹십자, 加에 혈액제제 공장… 국내외 독보적 위상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
교보증권 김형수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분야에 '선택과 집중'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한 제약사다.

지난 2014년 기준 매출비중은 혈액제제 30%, 백신제제 20%, 수출 25%, 전문의약품(ETC) 20%, 일반의약품(OTC) 10%로 구성돼 있다. 공급자주도로 시장이 형성돼 진입 장벽이 높은 혈액제제·독감·대상포진·뇌수막염 등의 백신, 당뇨병치료제·고혈압 치료제 등의 전문의약품, 소염·비타민 등 일반의약품을 주력으로 내수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다.

녹십자는 내수시장을 벗어나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을 필두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2019년 가동을 목표로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혈액분획제제 생산 바이오 공장을 국내 최초로 건설하고 있는 것. 녹십자는 이 공장을 통해 연간 100만 리터 규모의 혈장을 처리, 혈액분획제제인 알부민(Albumine)과 아이비글로불린(IVIG)을 생산해 북아메리카와 중국에 판매할 예정이다.

혈액분획제제란 혈액(혈장) 성분에 들어 있는 100여 개의 단백질 중 삼투압유지, 면역, 지혈 등의 작용을 하는 성분만 고순도로 분리 정제한 의약품을 뜻한다. 캐나다는 혈액분획제제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자국 내에 혈액분획제제 업체가 없어 녹십자의 북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녹십자는 퀘백 투자청으로부터 2,500만 캐나다달러(약 250억원)의 재정지원과 세제혜택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에 품목허가 신청한 혈액제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이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만약 올해 중으로 허가절차가 통과되면 늦어도 2017년부터 시장에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녹십자는 헌터라제(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미국시장 추가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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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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