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피죤가 남매 또 소송전

이윤재 회장 아들, 누나 횡령·배임 혐의로 檢고발

가족과 재산다툼을 벌여온 이윤재(82) 피죤 회장의 아들 정준(49)씨가 현 피죤 대표이자 누나인 주연(52)씨를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정준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누나 주연씨에 대한 고발장을 3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발장에서 "이 대표는 회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도 임원 보수·퇴직금과 관련한 정관을 고쳐 본인에게 35억원, 부친과 모친에게는 각각 70억원, 10억원을 지급하고 이미 퇴사한 전 남편 명의로 6억여원의 급여를 지급받는 등 121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물품 단가보다 더 높은 금액을 책정하거나 임차료를 과도하게 증액해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24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와 함께 피죤 대표인데도 불구하고 부친인 이윤재 회장이 피해 변제금으로 지급했던 돈을 돌려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 회장에게 적극 협조하는 등 회사에 96억여원 상당의 손해가 발생할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정준씨는 아울러 이 대표가 손해배상 책임을 피하려고 자신의 이름을 피죤 주주명부에서 위법하게 삭제하거나 중국 현지법인에 부당하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자신과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가져왔다고도 주장했다.

피죤가(家) 남매 간 소송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이윤재 회장이 지난 2013년 회사 돈 113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자 피죤 주주였던 정준씨는 2014년 말 "아버지의 배임·횡령 책임 중 일부는 누나에게 있다"며 주주를 대표해 6억여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해 9월 이 대표가 4억2,000만여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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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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