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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같이 보실래요] 평범한 '덕선이' 재발견, 마네 작품과 닮았죠

<5> 가수 겸 배우 혜리

■ 혜리가 뽑은 인상주의 작품 BEST 3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소재에 마네만의 특별한 시선 더한

'아스파라거스 다발' 인상적

좋아하는 인상주의 작품 보러 엄마와 다녀온 파리여행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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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가 3대 인상주의 작품으로 꼽은 에두아르 마네의 '아스파라거스 다발'(왼쪽부터), 빈센트 반 고흐의 '랑글루아 다리', 클로드 모네의 '팔레즈의 안갯속 집'. /사진제공=한국i문화사업단

"인상주의 미술에 관심이 있어 지난해 3월 엄마랑 프랑스 파리로 미술관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고흐와 모네의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 왔다니 정말 반가워요."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 방송 tvN의 '응답하라 1988'에서 여주인공 '성덕선' 역을 맡아 일약 '국민 둘째 딸'로 등극한 혜리(22·사진)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상주의 미술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혜리는 "인상주의 미술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오르세미술관부터 시작해 여러 미술관을 다니며 작품을 만났다"며 "왜 좋은지 미처 생각하기도 전에 그냥 '좋다'는 느낌이 와 닿는 그림들"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에 출품된 67점 가운데 혜리가 마음에 드는 세 작품을 꼽았다. 첫 번째는 에두아르 마네의 '아스파라거스 다발'. 늘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재를 마네의 특별한 시선이 과감한 구도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성덕선이라는 지난 1980년대의 평범한 여학생을 특유의 애교와 진정성으로 '달리 보게' 만든 혜리의 연기 경험과도 묘하게 맞아떨어진 작품이다.

두 번째는 빈센트 반 고흐의 '랑글루아 다리'. 캔버스 뒤에 조명을 숨겨두기라도 한 듯 그림 자체에서 환한 빛이 나는 듯한 '밝음'을 매력으로 꼽은 그림이다.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시간을 달리해가며 다양한 곳에서 다리를 보고 또 그렸다. 밝은 성격에 볼수록 매력 있는 혜리 자신과도 닮은꼴인 그림이다.

세 번째로 혜리는 클로드 모네의 '팔레즈의 안갯속 집'을 꼽았다. 가까이에서는 휘갈긴 듯한 붓질밖에 보이지 않지만 몇 발짝 뒤에서는 숨어 있던 건물의 형체가 드러나는 명작이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한 안개지만 이를 신비로운 분홍빛으로 표현한 것이 모네의 탁월함으로 꼽힌다. 가늠할 수 없는 미래지만 그럼에도 핑크빛을 기대할 수 있는 혜리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하다.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전은 오는 4월3일까지 열린다. 1588-2618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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