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로지어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란이 러시아와 긴급회의를 여는데 동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OPEC에 감산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자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경제 비상사태가 선포된 베네수엘라의 델 피노 석유장관은 OPEC과 비OPEC 산유국을 순방하면서 감산협의를 위한 긴급회의 참석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가장 먼저 비OPEC국가인 러시아를 방문, 로즈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당국자들을 만나 국제석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협업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전날 OPEC·비OPEC 산유국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델 피노 석유장관은 국제석유시장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각국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면서, 다른 OPEC 회원국도 이 사안과 관련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긴급회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