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리아 정부·러시아, 반군 요충지 총공세…평화회담 파행

시리아 정부군 측과 러시아가 반군의 주요 점령지에 공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주관의 평화회담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군 측은 3일(현지시간) 시리아 2대 도시인 알레포 외곽의 마을 2곳을 탈환했다. 시리아 국영 시리안TV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알마나르TV는 이날 오후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알레포 외곽의 누불과 알자흐라 마을을 포위한 반군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군의 주요 보급로를 차단한 것으로 지난해 9월 러시아의 군사개입 이래 정부군 측의 최대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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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린 반정부군 측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고 민간인에까지 무차별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며 회담을 거부했다. 지난 2일 주요 반정부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HNC)는 러시아의 알레포 대규모 공습에 반발하며 미스투라 특사와 예정된 회동을 취소했다. HNC는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안보리 결의안 2254호에서 합의한 민간인 공습 중단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포위 해제 등을 요구해왔다.반군 활동가들은 러시아가 최근 사흘 동안 이 전선을 400차례 이상 공습했다며, 러시아를 “범죄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정부군 측은 지난달부터 북서부 라타키아 주의 라비아, 미스킨 등을 잇따라 탈환하고 반군 공급선인 터키 국경을 잇따라 봉쇄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공습이 테러조직을 겨냥한 것이며 이들을 격퇴하기 전에는 공습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혀 평화회담은 상당기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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