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난기류 만난 아시아나항공

저유가 호재에도 4분기 영업익 67% 급감

고강도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난기류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저유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는가 하면 인적 구조조정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4분기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15억원)와 비교해 67% 이상 급감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869억원에서 1조5,092억원으로 1.5%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급감했다. 4·4분기 영업이익률은 0.7%를 나타내 1% 선 밑으로 떨어졌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송단가가 떨어졌고 항공화물 시황도 좋지 않아 영업익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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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최근 내놓은 경영정상화 방안도 실행 과정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상화 방안에는 희망퇴직·아웃소싱 등을 통한 인력 구조 합리화와 노선 통폐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특히 인력 감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 직원 인사에서 승진자 수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가 하면 인사 내용도 사내 통합 공지 없이 팀장 급에게 별도 통보하는 식으로 알려 내홍을 일으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은 잡음 없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이처럼 시간이 지연되면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인 에어서울의 앞날도 불투명하다. 에어서울은 당초 올해 상반기 중 첫 취항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최근 LCC 업체들의 거듭된 안전사고로 일정이 다소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에어서울에 대해 보다 꼼꼼한 안전 규제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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