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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고르기] 전통식품부터 수입산 희귀제품까지… 감사의 마음 한아름 담았어요
입력2016.02.04 17:32:04
수정
2016.02.04 17:32:04
20만원대 횡성 한우·영광 굴비에 전통장·300만원대 명작 와인 등
백화점마다 특색있는 선물 눈길
대형마트도 중저가 일색 벗어나 한라산 표고 등 프리미엄급 확대
 | | 롯데백화점 '횡성한우실속세트' | |
 | | 현대백화점 '로췰드 명작 와인세트' | |
 | | 신세계백화점 '동병상련 목기 2단 세트' | |
 | | 이마트 '한라산 표고세트' | |
 | | 롯데마트 '쿠킹컬렉션 한우혼합세트' | |
그리운 가족과 친지를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고향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가 늘 고민이다. 올해 설을 맞아 유통업계는 한층 풍성한 선물세트를 마련하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전통 우리 식품부터 수입산 희귀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품격을 높인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석 선물을 고르다 보면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20∼3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으로 한우, 굴비 세트를 각각 선보였다. 불고기·국거리·산적·장조림용 횡성한우를 각각 0.6㎏씩 담은 '횡성한우 실속세트'는 2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넓은 목초지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게 장점이다. 품질이 우수한 국내산 참고기를 고추장에 숙성시킨 '영광 법성포 평화 고추장 굴비세트'도 24만원에 판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료품 전문점 'PECK'에서 마련한 선물세트도 롯데백화점이 자신 있게 내놓는 설 선물세트다. 레몬·밤·아카시아·오렌지·유칼립투스·해바라기 중 5가지 꿀을 각각 250g씩 담아 27만3,000원에 내놓았다. 이탈리아 자연과 전통을 그대로 옮겨 온 달콤한 최고급 천연 꿀이다.
현대백화점에는 300만원 짜리 설 선물 세트도 등장했다. 설 선물로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고급 와인이 그 주인공. 현대백화점은 와인 애호가에게 인기 있는 로췰드 명작 와인세트(6병)을 300만원에 판다. 부담 없이 건넬 만한 선물도 있다. 일본 오사카 3대 롤케이크로 꼽히는 몽슈슈 도지마롤 선물세트가 바로 그것. 현대백화점은 도지마치즈롤·모카쇼콜라롤·도지마롤 3가지 구성으로 단독 설 한정 상품을 내놓았다. 구매 3일 전 예약은 필수다. 서울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에서만 판매하고 가격은 2만 5,000원.
신세계백화점은 '우리 전통'을 키워드로 내걸고 소비자 이목 집중에 나섰다. 세계 명주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해도 손색 없는 '우리 전통주 세트' '우리 장 세트' '우리 전통떡 세트'가 그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전통주 대표품목으로 진도산 쌀로 증류한 소주에 영지버섯을 첨가한 진도홍주와 고흥산 유자를 이용해 3년간 숙성시킨 한비유자주로 구성한 '홍주유자세트'를 11만원에, 쌀과 보리를 각각 원료로 해 물을 희석시키지 않고 증류해 빚은 '보리안동 세트'를 8만8,000원에 판다.
가문의 비법을 고집스레 지켜가며 맛을 더한 전통장도 설 인기 품목이다. 탐라국 제주 고씨 영곡공파 21대손이 직접 만드는 꿀 발효액이 들어간 된장, 마늘과 매실의 식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고추장으로 구성된 '고시랑 전통장 3종 세트'를 9만3,000원에 살 수 있다. 대추단자, 색단자, 두텁떡, 매실정과, 사과정과, 곶감쌈, 강란, 깨강정 등 우리나라 정통의 떡과 한과를 고급스럽게 담아낸 '동병상련 목기 2단 세트'(40만원), 거피팥 고물 인절미, 흑임자 고물 인절미, 콩 고물 인절미, 녹차 고물 인절미를 한 선물에 담아낸 '걸구 인절미 세트'(4만 5,000원)도 추천 선물이다.
대형마트도 '저가 상품'이라는 오명을 벗고 갖가지 프리미엄 설 상품군을 다량 배치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적으로 역량을 쏟고 있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 세트 상품을 설 선물로 밀고 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국내 농축수산물 육성을 위해 유통 및 홍보 판촉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이마트가 적극 나서 지원하는 상생프로젝트다. 이마트가 국산 먹거리 대중화를 위해 국내 우수 농가를 선정하고 농부·어부 등 파트너들과 고품질의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그 대표 상품 중 하나가 제주 한라산 건표고세트(14만8,000원)다. 제주 한라산 고지대에서 운영되는 표고버섯 농장의 상품으로 50년 경력의 선대에게서 직접 전수받은 원목재배 방식으로 재배한 버섯이다. 원목재배는 오직 참나무 원목 내에 있는 영양소만 먹고 자라는 방식으로 깊은 향과 도톰한 육질이 일품이다.
홈플러스는 5만원 미만 중저가 선물 세트 비중을 확대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최근 건강 먹거리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기 슈퍼곡물을 한자리에 모은 3만원대 '세계인이 선택한 슈퍼곡물세트', 명품원초로 만든 1만원대 '월포리 서천 김세트', 완도 바다 특산물로 만든 1만원대 '남도의 향 국물용 건해산물 세트', 1만원 이하 주류 세트인 '백운명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영성 홈플러스 빅시즌기획팀장은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저가 상품을 대폭 늘렸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쿠킹컬렉션'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설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쿠킹컬렉션'이란 좋은 상품들을 적절히 조합 시켜 합리적 가격에 내놓은 브랜드를 일컫는다. 대표 격인 '쿠킹컬렉션 한우선물세트'는 우수농가와 업체의 직거래를 통해 사전에 선별된 개체를 함께 관리, 양질의 한우를 확보했다. 가격은 20∼30만원대다.
-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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