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베트남 아픈 곳 어루만져 감동을 선물한 포스코

극빈층 새 보금자리 지어주고

상습 수해지역에 철교 건설 등 곳곳서 폭넓은 사회공헌활동

발전소·파이넥스 수출 밑거름

포스코, 베트남에 저소득층 주택마련
베트남 떤딴현 지역의 극빈층 85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포스코빌리지' 건설 현장에서 포스코 임직원들과 대학생봉사단이 손수 집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지금 사는 집이 낡아 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는데 두 달 뒤에는 멋진 새 보금자리가 생긴다니 꿈만 같아요."

4일 베트남 떤딴현 지역에서 포스코 임직원들과 대학생봉사단원들이 현지 극빈층에 제공할 집을 짓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툰 솜씨지만 조심스럽게 시멘트를 바르고 줄을 맞춰 조심스럽게 벽돌을 쌓아가면서 주민들과 어린아이들의 새 보금자리에 대한 기대도 무럭무럭 커갔다. 포스코는 떤딴현 정부와 협력해 오는 4월 완공을 목표로 85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포스코 빌리지'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공사에는 포스코 임직원과 대학생봉사단도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부터 베트남 저소득층 주택보급 사업을 전개했으며 지금까지 43세대에 새집을 선사했다. 이번 공사가 끝나면 포스코가 마련한 주택은 모두 128세대로 는다.

지난달에는 상습 수해로 길이 자주 끊기는 다박 지역에 '스틸 브리지(철교)'를 만들어 포스코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헌정식도 가졌다. 주민들에게 '안전한 왕래'를 선물한 소식은 현지 TV와 신문을 통해 베트남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큰 감동을 안겼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베트남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베트남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포스코 아시아 펠로십'으로 지금까지 600여명의 리더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현재 베트남 정·관계와 학계, 언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떤딴현에 주민 정보기술(IT) 교육을 위한 컴퓨터 교육센터를 만들고 빈투안성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지었다. 2008년에는 베트남 북부 5개 마을에서 식수 저장시설과 화장실을 수리하고 취사장을 만드는 등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펼쳤다. 붕따우성과 호찌민에서는 개안 수술 등 의료 봉사도 전개했다.

베트남에서는 300여개에 달하는 수많은 외자 기업이 활동하지만 의료 보건과 장학 사업 등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곳은 포스코가 거의 유일하다.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베트남에 해외 첫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새로운 제철 공법인 '파이넥스' 수출을 추진하는 등 여러 결실을 볼 수 있었던 데는 10년 넘게 현지에서 의료와 교육·인프라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굳건한 신뢰 관계를 쌓아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철강뿐 아니라 안카잉 신도시 개발, 발전소 건설, 무역 등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 주민과의 유대 관계도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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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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