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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동양 '경영참여' 선언

M&A 사전포석… 지분율 9.31%로 늘려 최대주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에 대해 유진기업이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는 당장 ㈜동양이 보유현금 사용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우선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고 중장기적 면에서는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이날 동양 지분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또 지난달 19일부터 장내 매입에 나서 지분율을 8.86%에서 9.31%로 끌어올리며 부실채권(NPL) 전문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9.15%)을 제치고 다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주력인 레미콘 사업의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동양 M&A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선 동양이 지난 3일 법정관리를 졸업한 만큼 이제부터는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참여 의지를 본격화한 유진기업은 앞으로 사옥 매입 등 동양의 보유현금 '소진' 계획에 주주로서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궁극적으로는 동양 경영권을 확보할 중장기 전략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내부현금 5,000억원을 보유한 '알짜기업' 동양이 투기세력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금보유분의 80%를 사옥 매입 및 시설투자에 활용하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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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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