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동걸린 수입차 질주

1월 현대·기아차 점유율 70%대

거침없이 질주하던 수입차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에 밀려 고전하던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20개월 만에 70%대를 회복했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줄어든 1만6,23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만4,366대에 비해서는 33.4%나 급락한 수치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풍 성장을 이어가던 수입차 시장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연말 프로모션이 사라지자 바로 주춤했다"며 "다른 어느 요인보다 차 가격이 가장 큰 이유"라고 꼽았다.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자릿수 폭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 이후 78개월 만이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298대로 가장 많았다. BMW 2,410대, 아우디 1,900대, 폭스바겐 1,660대, 포드 1,053대, 랜드로버 874대, 렉서스 577대, 미니 484대, 볼보 463대, 혼다 406대, 인피니티 392대 등이 뒤를 이었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631대)'이 차지했다. 2~3위는 메르세데스벤츠 GLC 220 d 4매틱(619대), 메르세데스벤츠 S 350 d 4매틱(578대)이 각각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71.6%로 70%대를 회복했다. 2014년 5월(70.0%) 이후 2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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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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