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르노삼성이 국내시장에 무려5년 만에 내놓은 SM6. SM6 출시를 계기로 국산 중형차의 기준을 바꾸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는데요.
과연, 포부에 걸맞는 성능을 발휘할지 김혜영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시승코스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T센터 전시장에서 출발해 에버랜드를 거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를 왕복하는 168km 구간 입니다.
[브릿지]
출시 전부터 논란의 중심이였던 AM링크 서스펜션은 악수일지, 신의 한수일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드디어 출발. 가속 페달을 밟으면 툭툭 치듯 가볍게 나갑니다.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나와 에버랜드를 끼고 달리는 와인딩 코스에 접어들었습니다.
코너 진입 직전 브레이크 페달을 깊게 밟은 뒤 운전대를 90도 가까이 틀었습니다. 브레이크는 적절하게 속도를 줄여줬고, 차 앞머리는 유연하게 코너를 그렸습니다. 급회전하는 구간을 서너번 돌아 나가는 동안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M6의 AM링크 서스펜션에 대한 의구심은 들지 않았습니다. 서스펜션은 단단하게 차체를 지탱했고, 핸들은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결과, 일반도로 주행에서 후륜 서스펜션의 반응은 멀티링크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둔턱. 르노삼성이 자체적으로 성능을 보완했다더니 실제 과속방지턱과 같은 둔턱을 지날 때 충격을 그대로 흡수해 차가 튕기거나 착지가 불안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중간 반환점 코스에서 내부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우선, 운전석에 앉으면 7인치 대형 TFT 계기판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행모드에 따라 4가지 패턴으로 바뀝니다. 각 모드별 계기판, 스크린 등에 색깔도 바뀝니다. 스마트폰처럼 사용가능한 8.7인치 대형 화면을 터치를 통해 손쉽게 네비게이션과 같은 차량의 기능이나 정보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작은 백미러로 인해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