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유관기관이 참석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휴일과 설 연휴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개장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이번에도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과 유가하락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작은 뉴스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북한의 도발과 이를 둘러싼 국제긴장이 고조될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북한 관련 동향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미 운영 중인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외국인 투자자, 외신 주요 매체 등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전달해 시장 심리를 안정화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은 연휴 기간이지만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10일 오전 10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다시 개최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북한의 로켓 발사가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재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