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신용현 표준연구원 원장 "산업서 일상생활까지 연구 확대… 삶의 질 높이는 국민연구소 될것"

산업간 기술 융복합 활발… 역할변화 불가피

'상위 5%' 분야별 최우수 논문 배출 등 목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신용현 원장 3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산업표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이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적극 알릴 생각이에요. 일반인들의 관심 속으로 들어가 '국민연구소'로 꼭 인정받을 생각입니다."

지난 2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고광본 서울경제신문 정보산업부장과 만난 신용현(55·사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연구원이 대중과 호흡하는 기관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문 기초과학과 산업 분야뿐 아니라 범용성이 높은 식품, 환경, 생체, 방사선 등 국민 일상생활 부문으로까지 연구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석사 과정 중이던 1984년 표준연에 들어와 30년 이상 한우물을 판 산업표준 역사의 산증인이다.

표준연은 1975년 설립 이후 주로 중화학공업과 반도체·조선·항공·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품질을 높이는 데 표준연의 역할이 컸지만 대중이 그 역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특히 주력 산업이 중후장대 제품군 이외로 다변화되고 이종산업 기술 간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표준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산업표준 기관'에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신 원장은 올해 △국민체감형 사회이슈 적시대응 측정능력 제고 △창의적 융합연구 활성화 △초일류 측정표준 연구기관 도약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맞춤형 기술지원 △소통·협력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국민연구소 도약' 5대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신 원장은 "표준연의 인증표준물질 보급 건수가 연간 1만건에 달한다"며 "우리 표준측정 수준이 높아야 다른 나라에서도 별도의 교정이나 의심 없이 수출품을 바로 수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시계의 경우 전 세계 7개국만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며 "오는 2018년 킬로그램(kg), 암페어(A), 켈빈(K), 몰(mol) 등 4개 단위를 국제적으로 재정의할 예정인데 표준연도 이 과정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과거에는 물리학과 출신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만 이제는 표준이 필요한 분야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생명·화학·기계 등 물리학 이외 전공 연구원 비중이 70%까지 늘었다"며 "앞으로 국제비교 주관 9건, 분야별 상위 5%급 최우수 논문 33편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대전=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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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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