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동주가 후계자" 신격호 영상 추가 공개

롯데 "인터뷰 일부만 모아 편집

辛 총괄회장 건강 확인 어려워"

"신동주가 후계자고 이건 일본·한국 마찬가지다. 이것이 상식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9일 공개된 영상(사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롯데홀딩스의 후계자에 생각을 들려달라"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상식 아니냐"며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16분 20초 분량의 영상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지난해 12월 개설한 일본어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탁자에 앉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질문자와 눈을 맞추고 손짓을 곁들이며 총 12개 질문에 답한다.

인터뷰는 일본어로 진행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영상을 공개하며 "현 경영진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에 현혹되지 말고 창업자의 참모습과 그의 생각을 꼭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일본 롯데 직원들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는 것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설명이다.

동영상 공개와 관련, 롯데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 중 일부만 모아서 편집한 것"이라며 동영상만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앞서도 수차례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위한 심리가 열리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결국 법정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유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