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원·엔 환율 42원 급등… 2년만에 최고

오름폭도 4년5개월만에 최대

코스피 환율 스케치
11일 원·엔 환율은 오후3시 100엔당 1,066원77전에 거래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은석기자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에도 엔화 가치가 치솟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우리 수출에 숨통이 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후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6원71전으로 2014년 2월4일(1,073원81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42원7전)은 2011년 9월14일(50원52전)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원10전 오른 1,202원50전에 거래가 마감됐다. 지난 설 연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달러도 강세였지만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오전 한때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2.88엔까지 떨어지면서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했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일본 국채에 돈이 몰리면서 환율이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달러화 대비 가치로 비교한 원·엔 재정환율이 치솟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엔저가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만큼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를 두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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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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