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93%(56.25포인트) 하락한 1,861.54에 장을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연기 시사 발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하락과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설 연휴 기간동안의 글로벌 악재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875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량을 늘리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세계 주요국의 증시 하락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국내외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 지수는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개인은 439억원, 기관은 675억원 순매수 한 반면 외국인은 1,742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에 국내 은행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4% 가까이 하락했고, 코스피의 약세에 증권주도 5% 이상 하락했다. 의약품이 4% 이상 내렸고, 건설업,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화학 등은 3% 대로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 대부분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 6일에 발생한 대만 지진의 여파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2~3%대로 하락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1~2% 하락했다. 반면 KT&G와 강원랜드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각각 2%, 0.5%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4.93%(33.62포인트) 하락한 647.69로 마감했다.
개인 2,434억원 순매수 한 반면 외국인 1,150억원, 기관은 1,338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진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약세로 전환했고, 에스엠도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음악 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다가 3% 이상 하락했다. 카카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파라다이스 등도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컴투스, CJ프레시웨이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0원 오른 1,202.5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