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국제유가 13년래 최저로 폭락

배럴당 26.21달러...‘OPEC 감산협력’소식에 장외거래서 반등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6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지며 13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배럴당 26.21달러를 기록한 미국 텍사스산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장 마감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외거래에서는 낙폭을 축소했다.

WTI 3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27.13달러까지 밀리며, 지난 1월 20일 ‘27달러선’ 붕괴시 기록된 장중 최저가 26.19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州) 커싱의 원유 재고량이 2월 9일로 끝난 주간에 42만5천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원유서비스업체 젠스케이프의 통계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의 발언을 보도하자 낙폭이 줄기 시작했다. WSJ에 따르면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스카이뉴스 아라비아’에 “(OPEC의) 모든 회원국은 감산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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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알-마즈루에이 장관의 발언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주요 회원국 정부의 입장과 거리가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반짝 호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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