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육군, 흑표전차 동원 기동훈련…“적 심장부 진격 준비 완료”

육군 제 20기계화보병사단(결전부대)이 12일 전차와 장갑차, 헬기를 동원한 대규모 기동훈련을 펼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다졌다.

제 20기계화보병사단은 이날 경기도 여주 양촌리 훈련장에서 K-2 흑표전차, K-21 장갑차 등 최신예 장비를 포함해 20사단이 보유한 장비 300여대를 투입해 대규모 기동훈련을 펼쳤다. AH-1S, 시누크, 500MD 등 헬기 10여대도 훈련에 참가했다. 20사단은 해마다 부대 창설인인 2월 9일 전후로 전투장비 기동훈련을 했으나 올해는 북한의 도발로 긴장 수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예년보다 50여대를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장에서는 유무봉 20사단장이 “전 부대 진격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최선두에서 K-2 흑표전차가 연막을 뚫고 빠른 속도로 가상의 적진을 향해 돌격했다. 120㎜ 활강포로 무장한 K-2 흑표전차는 1,500마력으로 시속 70㎞로 기동할 수 있다. 스노클링 기능으로 깊이 4m의 강물에 잠수해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20사단은 K-2 흑표전차가 가장 먼저 배치된 부대다.

관련기사



K-2 흑표전차에 이어 K-21 장갑차와 K-55 자주포, K-9 자주포가 고속 기동하며 돌격했고 헬기의 엄호 속에 300여 대의 전투장비가 굉음을 울리며 일제히 돌격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번 훈련에는 인도의 차기 대공포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복합대공화기인 K-30 ‘비호’도 투입됐다. K-30는 30㎜ 자주대공포에 유도탄 ‘신궁’을 장착해 적 항공기 파괴 능력을 대폭 강화한 장치로, 저고도로 침투하는 다양한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훈련에 참가한 김병기(47) 여단장은 “명령만 내리면 거침없이 적의 심장부를 뚫고 들어가 지휘부를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다짐했다.

권홍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