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금융시장 불안에 당황 말고 어떤 기회 있을지 생각해야"

김중수, 한림대 총장 선임

"넓은 시각으로 대외상황 주시

우물안 개구리 안되는게 중요"

김중수
/=연합뉴스

김중수(69·사진) 전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당황하기보다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주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최근 한림대 제9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한림대 총장직은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제6대 총장을 지내다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맡으며 1년 만에 학교를 떠났다.

김 전 총재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이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데 대해 심리가 한쪽으로만 쏠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정할지는 몰라도 가긴 갈 것"이라며 "여진은 당연한 것이니 심각할 필요는 없다. 2010~2011년 미국은 지금보다 더 불안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는 대외 노출이 높으므로 바깥의 변화를 항상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며 "사전에 예상하기는 참 어렵지만 그래도 모든 경우를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재는 "중국과 일본 가운데 껴서 한중·한일 관계만 볼 게 아니라 한중일, 나아가 주변 나라의 행동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시각을 넓게 가져가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재는 최근 한림대 학교법인 일송학원 재단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다음달 초 취임을 앞두고 있다. 임기는 4년이다. 그는 경기고·서울대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한은 총재 등을 지낸 뒤 모교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한국 경제에 대해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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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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