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국 소매판매 0.2% 상승…석달째 증가세 이어가

미국의 월간 소매업체 매출이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소 덜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에 비해 0.2% 증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1%의 소매판매 증가를 예상했으나 이보다 상승한 것이다. 당초 0.1% 감소로 발표됐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동향은 0.2% 증가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월간 소매판매는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분야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지난달 0.6%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4·4분기 미국에서는 전체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두드러지게 늘지 못한데다가 저유가와 강한 달러화로 인한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경제성장률이 잠정치 기준 0.7%로 줄었다. 여기에 올 들어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금융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 경제에서 조금씩 되살아나던 활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동향에서 고용시장 호조로부터 시작되는 임금 상승과 지출 증가의 선순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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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기가 침체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월간 소매판매 동향은 변동성이 다소 크지만 전체 소비 동향의 방향타로 간주되고 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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