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금융권 “ISA 고객 모셔라”… 가입자 유치전 ‘총력’

대우, 대신, 하나금투, 가입자에 최고 5% RP

신한, 우리 등 은행권 추가금리 예금 가입 혜택

금융투자업계와 은행권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행에 앞서 가입자를 1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총력전을 일제히 펼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14일 ISA 계좌를 사전 예약하는 투자자 중 선착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13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만기는 3개월이며 1인당 500만원 한도로 신청할 수 있다.

대신증권에서도 ISA 계좌를 미리 신청하면 RP를 매수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금리는 3.5%이며 월 납입액과 거치액에 따라 최대 5억원까지 살 수 있도록 했다. 하나금융투자도 1인당 2,000만원 한도로 1개월 동안 4%의 수익을 주는 RP에 가입할 기회를 ISA 사전 가입 신청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ISA 가입 상담을 받은 선착순 2,000명의 투자자에게 3개월 만기의 3.5% 금리 RP 가입 자격을 준다.


RP는 금융사가 보유한 우량채·국공채 등의 장기물을 단기 상품으로 만든 뒤 일정 수준의 이자를 붙여 만기에 되사는 조건으로 투자자에게 파는 채권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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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금리 우대 혜택을 꺼내 들며 맞불을 놓았다. 우리은행은 ISA에 가입할 경우 금리를 최대 연 2.1%까지 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6%지만 ISA 가입 예약을 하면 0.2%포인트를 올려주고, ISA에 100만원 이상을 넣을 경우 0.3%포인트를 추가해주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다음달 11일까지 투자자가 가입 예약을 하고 ISA 계좌 개설과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을 마치면 추첨을 통해 승용차(1명)와 세탁기(2명) 등을 준다.

이 외에도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ISA 상담·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 1인당 1개의 ISA 계좌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은행·증권사를 막론하고 모든 금융사가 공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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