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의 수출용 원유가 이르면 15일(현지시간)부터 유럽으로 출항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란 수출용 원유는 지난 주말 3개 석유회사의 유조선에 선적된 상태로, 이는 3년여만에 처음으로 이란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원유라고 전했다. 이란의 원유는 프랑스 토탈의 유조선에 200만 배럴, 스페인 석유기업 셉사와 러시아 석유기업 루코일의 대외교역 담당 회사인 리타스코의 유조선에 각각 100만 배럴씩 선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의 하루 평균 원유 수출량이 현재 130만 배럴에서 수개월 안으로 2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란은 이 목표량을 앞으로 6개월 안에 이루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석유업계에서는 이란의 노후한 원유 생산시설 때문에 1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의 수출 증가분은 제재 전 주요 고객이었던 아시아와 유럽의 석유회사를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제재 기간에도 아시아와는 거래가 지속됐으나, 유럽은 금수 조치에 묶였다. /김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