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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IO에 강면욱 전 메리츠운용 대표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5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의 자금 운용을 총괄해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공단의 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강면욱(사진)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임명됐다.

국민연금공단은 문형표 이사장이 15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강 전 대표를 신임 기금운용본부장 후보로 추천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 신임 CIO는 16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

강 전 대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시절 해외상품인 '봉쥬르차이나' 펀드를 개발·판매했다. 메리츠자산운용에서는 수탁액 7조원을 달성했고 대체투자(AI) 본부 신설을 통해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 전 대표는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자산운용 관련 경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와 최종 2인의 후보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본부장이 운용 능력에서는 강 전 대표를 앞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강 전 대표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의 대구 계성고와 성균관대 1년 후배라는 점에서 그의 임명에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측은 "강 전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 및 해외 펀드를 개발·운용한 경험과 자산운용사 대표 경력 등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뛰어나다"며 "합리적인 리더십과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 및 탁월한 영어 구사능력 등 글로벌 감각도 우수해 500조원의 국민연금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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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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