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한전, UAE 원전 1호기 원자로 시험 '스타트'

한국전력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 1호기 건설 현장에서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시험에는 마타르 알네야디 UAE 에너지부 차관과 모하메드 알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최고경영자(CEO) 등 현지 인사 등이 참석했다.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이란 핵연료 장전 전에 주요 설비인 원자로 냉각수 시스템의 기기와 부속품에 대한 시공 건전성을 살펴보는 절차다. 설계압력의 1.25배의 수압을 가해 모든 이음·연결부에 누설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는 원전 주요 설비의 제작과 시공·시운전 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공정으로 전문용어로는 '상온수압시험(Cold Hydrostatic Test)'으로 불린다.

이번 시험으로 사상 첫 해외 원전 수출인 한전의 UAE 원전 1호기 건설 사업은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1호기는 앞으로 주요 설비 설치와 시운전 시험을 진행한 후 2017년 상반기 완공될 계획이다.

한전은 UAE 원전 건설 현장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APR1400 원전 4개 호기를 동시에 건설하고 있다. UAE 원전 1~4호기는 2020년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종합 공정률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0%다. 2호기는 지난해 6월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설치했고 3·4호기 건설공사도 순항하고 있다. 준공이 마무리되면 UAE 전체 발전용량의 약 20%가량을 맡게 된다.

유향열 한전 해외부사장은 "UAE 원전 1호기 건전성 시험뿐만 아니라 준공시까지 남아 있는 모든 시운전 시험을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며 "한전은 UAE원전 1호기 적기 준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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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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