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실적 좋은 증권사 배당도 늘리나

지난해 대폭 실적을 끌어올린 증권사가 배당도 늘릴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및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내용을 공시(2월 11일 기준)한 19개(한국금융지주 포함)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927억원으로 전년(1조4,321억원) 대비 11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1,043억원에서 2조5,134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리테일 거래 및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증가, 금리 인하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차익 발생 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지난해 실적 잠정치가 공개된 증권사 가운데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동부증권, 한화투자증권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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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우수한 성적표를 내놓자 애널리스트들은 배당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 추정치가 존재하는 증권사 8곳의 지난해 배당수익률(1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 2015년말 기준)은 모두 전년 대비 높다. 이미 배당계획을 밝힌 메리츠종금증권(5.76%)과 교보증권(1.60%)도 1년 전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주당 배당금은 1년 사이 145원에서 230원으로, 교보증권의 주당 배당금도 같은 기간 100원에서 150원으로 늘었다.

증권사들의 배당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난 4·4분기 실적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예상과 달리 적자로 나타났다.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등의 영업이익은 추정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ELS 운용손실 등으로 증권사들의 4·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며 “4·4분기 손실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갉아먹으면서 배당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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