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을지로, 도심 오피스 축으로 뜬다

신한생명 사옥 2월 준공 등

연면적 3만3,000㎡ 이상 빌딩 을지로 대로변에 속속 들어서

금융기관 입주… 공실 걱정 적어 을지로 상권에 새 활력소 기대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오피스 시장은 광화문이다. 지난 2014년 이후 그랑서울·디타워·타워8 등 신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 잇따라 준공되면서 광화문 오피스 시장의 지위는 더욱 확고해졌다. 반면 몇 블록 떨어진 을지로 오피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을지로 오피스 시장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연면적 3만3,000㎡ 이상의 새 프라임급 빌딩이 잇따라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도심 신규 오피스 공급, 이제는 을지로다=16일 젠스타에 따르면 2월 을지로 장교 4지구에 들어서는 '신한생명사옥'이 준공될 예정이다. 을지로 대로변 일대에 새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는 것은 2011년 10월 완공된 '파인에비뉴A동'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명동 4구역에 '대신금융그룹사옥'이 완공되고 올해 말에는 명동 3지구에 'IBK 제2본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년 6월에는 을지로1가에 들어서는 '하나은행 본점' 재건축이 마무리된다.

송기욱 젠스타 연구원은 "그랑서울·디타워·타워8 등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대거 공급되면서 광화문 일대 오피스 시장의 위상이 한 차원 높아진 것처럼 을지로 권역도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으로 위상이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로 들어서는 을지로 신규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신규 빌딩이 금융기관들의 사옥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본점의 경우 하나금융그룹이 빌딩 전체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 대신증권은 오피스 공간 전체(26개층)의 절반에 달하는 12개층 정도를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공간 중 10개 층은 세계 최대의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WeWork)'가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을지로 상권에 새로운 활력소 되나=이 같은 신규 오피스 공급이 을지로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실제 2014년 이후 그랑서울·디타워·타워8 등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 차례로 들어선 광화문역에서 종각역 사이는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등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광화문 인근의 상권 임대료는 3.3㎡당 11만2,100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6.3% 상승했으며 종각역 인근의 경우 같은 2013년 4·4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을지로 인근 상근도 이 같은 신규 오피스 공급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옛 명동 중앙극장 터에 들어서는 대신증권의 경우 여의도에 근무하고 있는 본사 인력 850명이 여의도에서 을지로로 옮겨올 예정이라 인근 유동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