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평창 노리는 KT·SKT, MWC서 5G 전초전

공항 콘셉트로 전시관 꾸린 KT… 체험형부스·360도 VR 등 과시

SKT "20Gbps 초고속 시연" 매직테이블 등 신기술 소개도

황창규 KT 회장
장동현 SKT 사장

오는 22~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SK텔레콤과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5G(5세대) 신기술 격돌을 펼친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20Gbps(1초당 20기가비트) 속도의 5G 기술 시연을 선언한 가운데 KT가 17일 '공항'을 콘셉트로 부스를 꾸리고 세계 최초의 5G 네트워크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KT는 이날 MWC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5G 시대로 가는 통로인 공항을 콘셉트로 공동 전시관을 꾸리기로 했다. '5G 존'을 설치, 20Gbps 속도를 시연하고 '360도 VR(가상현실)' 카메라로 촬영한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체험할 수 있게 꾸민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스포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체험형 부스도 설치한다. '스타트업존'에서는 '울랄라 랩', '아마다스', '12CM' 등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한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관련 유망 융합기술 스타트업들을 세계에 소개할 전망이다. 지난해 MWC 기조연설에서 5G 세상을 강조했던 황창규(63) KT회장은 올해 GSMA 이사회 미팅에 참석해 ICT 생태계 활성화에 대해 협의한 뒤 MWC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탐방한다. 윤종진 KT 전무는 "평창 5G 올림픽을 대비해 준비중인 기술들을 세계에 선보여 5G 선도자로서의 한국을 알리겠다"며 "앞으로 5G와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창조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4일 MWC에서 전시부스를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퀄컴, 인텔, 시스코 등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들이 모인 메인홀(제3전시홀)의 한가운데에 잡고 20Gbps 속도의 5G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 시연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G를 기반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홀로그램 실감 통신', 조리대에 재료 등을 올리면 요리방법을 알려주는 '매직테이블' 등의 차세대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MWC에 부스를 안차리고 권영수 부회장도 불참하지만 자체적으로 5G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민병권·윤경환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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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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